구타니야키 컵 뜻과 고르는 법, 머그컵과 커피잔 차이

컵이라는 말은 흔하지만, 도자기 컵을 고르려 하면 막상 기준이 서지 않습니다. 머그컵과 커피잔은 무엇이 다른지, 같은 일본 컵인데 값이 왜 이렇게 차이 나는지 궁금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런 물음에 차근차근 답하려고 썼습니다.
특히 구타니야키(九谷焼)라는 이름이 붙은 컵을 중심으로 다룹니다. 구타니야키가 어떤 그릇인지, 컵에 어떤 모양으로 담기는지, 무늬와 가마 이름은 무엇을 뜻하는지 먼저 설명합니다. 이 말을 처음 들어 보신 분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풀어 쓰겠습니다.
상품 이야기는 설명을 모두 마친 뒤에 나옵니다. 기준을 먼저 알고 나서 보면 어떤 컵이 내게 맞는지 훨씬 쉽게 가려집니다. 천천히 읽어 주세요.
이 말의 뜻과 배경
구타니야키는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만들어지는 채색 자기입니다. 하얀 바탕 위에 색을 겹겹이 올리는 것이 특징이라, 접시 하나에도 색이 가득 올라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는 그릇」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름의 역사는 370년 가까이 됩니다. 시작은 1655년경입니다. 가가 지방 다이쇼지번의 초대 번주 마에다 도시하루가 구타니 마을 금광에서 도자석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고토 사이지로를 아리타로 보내 자기 만드는 법을 배워 오게 했고, 돌아온 뒤 구타니에 가마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 가마는 1700년대 초에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이유는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의 것을 고쿠타니라 부릅니다. 약 100년 뒤 가가번이 가나자와에 가스가야마 가마를 열면서 되살아났고, 이를 재흥 구타니라 합니다. 한 번 완전히 끊어졌다가 되살아난 이름인 셈입니다.
그 뒤 요시다야, 이이다야, 에이라쿠, 쇼자 같은 여러 가마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가마마다 내놓는 색과 그림이 달랐습니다. 지금의 구타니야키는 이 여러 가마의 화풍이 함께 이어져 온 결과입니다. 컵 이름에 가마 이름이 붙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종류와 짜임
구타니야키의 중심에는 다섯 빛깔이 있습니다. 구타니고사이라 부르며 녹, 황, 적, 자, 감청 다섯 색을 가리킵니다. 한 번 구운 그릇의 유약 위에 이 색을 올리고 다시 구워 앉히는 방식이라, 손끝으로 만지면 그림이 살짝 도드라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화풍은 가마마다 조금씩 갈립니다. 아래 표에서 대표적인 네 가지를 간단히 보시면 됩니다. 컵에 담기는 그림도 이 흐름 위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 화풍 | 특징 |
|---|---|
| 고쿠타니 | 다섯 색을 모두 쓰고 굵은 선과 대담한 구도 |
| 모쿠베이 | 바탕 전체를 붉게 깔고 중국풍 인물을 그림 |
| 요시다야(아오테) | 붉은색 없이 녹 · 황 · 자 · 감청 네 색으로 화면을 채움 |
| 이이다야 | 붉은 선으로 인물을 잘게 그리고 작은 무늬로 둘레를 채운 뒤 금을 올림 |
견주어 보면
컵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갈리는 것은 머그컵이냐 커피잔이냐입니다. 머그컵은 손잡이가 달린 통 모양이라 한 잔 가득 담아 천천히 마시기에 좋습니다. 커피잔은 받침이 함께 있어 상을 차리는 맛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무늬를 내는 방식입니다. 붓으로 그려 올린 그림, 색 유약으로 낸 무늬, 은박을 붙인 마감은 모두 느낌이 다릅니다. 아래 표로 정리했습니다.
| 견줄 것 | 머그컵 | 커피잔과 받침 |
|---|---|---|
| 구성 | 컵 한 점씩, 두 점 세트가 많음 | 잔 한 점과 받침 한 점 |
| 쓰임 | 아침 식탁, 일상의 한 잔 | 손님상, 차려 놓고 마시는 자리 |
값과 모양이 이렇게 갈리는 까닭
같은 크기의 컵인데도 값이 다른 것은 손이 가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색을 여러 번 올리고 다시 굽는 그림 컵은 공정이 많습니다. 색 유약으로 무늬를 낸 컵은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 따라 번짐이 달라져, 같은 가마에서 나와도 한 점씩 다릅니다.
가마 이름이나 만든 이의 이름이 붙은 컵은 그 이름이 곧 그림의 성격을 알려 줍니다. 같은 그림이어도 손이 다르면 다른 물건이 됩니다. 은박을 붙이고 그 위에 유약을 씌워 굽는 마감은 은이 유약 아래에 잠기기 때문에 검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한 점씩 그림을 올리는 도자기라서 색과 무늬 자리가 조금씩 다른 것도 모양이 갈리는 까닭입니다. 이것을 흠으로 보기보다 한 점뿐인 모습으로 받아들이시면 고르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고르는 기준 다섯 가지
- 크기: 지름 8cm 안팎에서 9cm 사이면 커피나 홍차 한 잔에 맞습니다. 높이도 함께 보세요.
- 구성: 혼자 쓸지 둘이 쓸지 정하세요. 두 점 세트는 마주 앉아 쓰기 좋고, 커피잔은 잔과 받침 한 벌입니다.
- 무늬의 뜻: 포도나 동백처럼 뜻을 담은 무늬는 선물할 때 말을 건네기 좋습니다.
- 마감: 그림 컵인지, 색 유약 컵인지, 은 마감인지 보세요. 금 · 은 장식은 수세미로 문지르면 색이 상합니다.
- 상자: 선물이라면 상자가 고급 상자인지 종이 상자인지 확인하세요. 상품마다 다릅니다.
구매대행으로 살 때 알아 둘 것
이 컵들은 모두 일본에서 주문을 받은 뒤 사서 보내는 물건입니다. 미리 쌓아 둔 재고를 꺼내 보내는 방식이 아닙니다. 그래서 주문하고 곧바로 받아 볼 수는 없습니다.
받기까지는 영업일 기준 10~14일이 걸립니다. 선물할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그보다 넉넉하게 미리 주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한 점씩 그림을 올리는 도자기라 색과 무늬 자리가 사진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무늬여도 똑같지는 않습니다. 이 점을 알고 고르시면 받았을 때 낯설지 않습니다.
고른 상품
다섯 색이 도드라지는 향화 머그컵

다섯 색을 겹쳐 쓰는 구타니야키의 기본 모습을 컵에 담은 세트입니다. 지름 9cm, 높이 8.3cm이고 두 점이 들어 있습니다. 손끝으로 만져 보면 그림의 결이 느껴집니다.
고급 상자에 담겨 오니 결혼이나 집들이 선물로 두기 좋습니다. 같은 무늬여도 색의 자리가 한 점씩 조금 다릅니다.
색 유약으로 낸 무지개 강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색을 띤 유약 자체로 무늬를 낸 컵입니다.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 따라 색이 번지고 겹쳐 한 점씩 달라집니다. 하쿠호가마에서 구웠고 지름 8.2cm, 높이 9cm입니다.
붓 그림보다 번지는 색의 흐름을 좋아하시는 분께 맞습니다.
하쿠호가마 머그컵 · 유약 채색 무지개 강 2점 세트 보기
레서판다를 그린 커피잔과 받침

컵 지름 8.5cm, 높이 7.3cm에 받침 지름 14.3cm인 잔 한 벌입니다. 다섯 색을 올린 그림이라 동물 무늬도 색이 또렷합니다.
머그컵보다 낮고 받침이 있어 책상이나 작은 상에 올려 두기에 알맞습니다.
히라노 유카가 만든 포도 머그컵

포도는 알이 많이 달려 자손이 번성한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덩굴과 함께 그리면 끊이지 않는다는 뜻이 더해집니다. 지름 8.2cm, 높이 8.4cm 두 점 세트입니다.
만든 이의 이름이 붙는 컵이라, 같은 포도 그림이어도 손의 결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소큐가마의 포도문 머그컵

같은 포도 무늬를 가마 이름으로 고르는 컵입니다. 지름 8cm, 높이 8.8cm로 조금 길쭉한 편입니다. 소큐가마에서 구웠습니다.
앞의 포도 컵과 견주어 보시면 같은 뜻의 무늬가 가마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로에 유의 꽃 머그컵

여러 색으로 그림을 올리고 낮은 온도로 다시 구워 색을 앉힌 컵입니다. 지름 9cm, 높이 8.5cm로 손에 넉넉하게 잡힙니다.
꽃 무늬는 어느 식탁에나 무리 없이 놓이는 편이라, 무늬를 처음 고르시는 분께 권할 만합니다.
은으로 마무리한 소세이가마 은채

은박을 붙이고 그 위에 유약을 씌워 굽습니다. 은이 유약 아래에 잠겨 있어 검게 변하지 않습니다. 지름 8cm, 높이 7.7cm로 이 글의 머그컵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그림보다 은빛의 차분한 마감을 원하신다면 이 컵이 맞습니다.
홍백 구슬동백 커피잔과 받침

동백은 겨울에 피는 꽃입니다. 꽃잎이 하나씩 지지 않고 송이째 떨어져,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잔 지름 7.5cm, 높이 7cm에 받침 지름 13.8cm이고 비잔가마에서 구웠습니다.
상자는 종이 상자입니다. 선물이라면 이 점을 미리 알아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머그컵과 커피잔은 무엇이 다른가요?
머그컵은 통 모양에 손잡이가 달려 한 잔 가득 담아 마시기 좋습니다. 커피잔은 받침과 한 벌이라 상을 차리는 자리에 어울립니다.
구타니야키 컵은 어떻게 씻나요?
금 · 은 장식이 있는 그릇은 수세미로 문지르면 색이 상합니다. 표백제도 쓰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씻어 주세요.
오래 안 쓸 때는 어떻게 두나요?
겹쳐 두지 않고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 면이 서로 닿지 않게 두세요.
받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일본에서 주문을 받은 뒤 사서 보내기 때문에 영업일 기준 10~14일이 걸립니다.
사진과 똑같은 컵이 오나요?
한 점씩 그림을 올리는 도자기라 색과 무늬 자리가 사진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선물로 보내기에 상자는 괜찮은가요?
대부분 고급 상자에 담겨 옵니다. 다만 비잔가마 커피잔은 종이 상자이니 상품 설명에서 확인해 주세요.
컵은 매일 손에 닿는 그릇입니다. 크기와 구성을 먼저 정하고, 무늬의 뜻과 마감을 보면 고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구타니야키라는 이름 뒤에 있는 긴 역사를 알고 보면 한 잔의 시간이 조금 달라지기도 합니다.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사진과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해 주세요. 그 점을 알고 고르시면 한 점뿐인 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시고 마음에 맞는 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